체질에 관한 개인적 견해의 글

사상체질과 동의보감에 기초를 두어 체질 공부를 하신 선생님의 이론입니다. 아쉽지만 오래전 글이라 현대 의학의 의학적 검증을 거친 바는 없으며 운기이론을 바탕으로 본다면 숙명론적이고 도식적이라 비판적 견해를 지녀야 한다고도 합니다. 체질에 관한 개괄적인 내용으로, 상세한 체질이 궁금하신 분은 글에 있는 링크 등을 통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사상체질에 구별법은 본 사이트에 따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체질과 의학

 

우리나라의 한의학의 두 거두라고 하면 단연 허준 선생과 이제마 선생을 들것이다. 허준 선생에 관한 것은 동의보감만 이야기해도 누구나 다 이해할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사상의학으로 유명하신 분임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체질만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너무나 명확한 처방에 효과 또한 신통할 정도로 좋은 진단 방법이요 처방이었지만, 정확한 체질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난제로 작용한다. 당시에는 선생의 밝은 혜안으로 쉽게 체질을 구별할 수 있었겠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그만한 혜안이 없을뿐더러 설사 있다 해도 몇몇의 특정 전문인에 국한하기 때문에 극히 어렵고 까다로워, 쉽게 약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허준 선생의 동의 보감 또한 마찬가지다. 한약의 종주국이라고 할 만한 중국에서까지 동의보감이 유명할 정도이니 얼마나 훌륭한 의서인지는 쉽게 짐작할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약재이다. 허준 선생께서 사신 시대에는 공해와 농약이 없었다. 그 시대에는 그렇게 처방을 하여 약을 드시면 병이 나았지만, 지금은 공해의 시대이다. 공해시대에는 한약이라고 오염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급기야 요즘처럼 수입한약재가 판을 치는 세상에 농약(파라티온 독)의 피해는 너무한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실정이다.

 

공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하여 지혜롭게 이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분이 바로 인산 김일훈 할아버님이시다. 공해로 인한 건강문제가 심각한 현대 사회에서 가정과 사회의 진정한 행복은 다름 아닌 건강을 지키는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지키려면 이젠 우리도 알아야 할 것이다. 인산 할아버님의 가슴속 깊이 박히는 말씀이 생각난다. "자식이 부모의 병을 고치고, 부모가 자식의 병을 고치며, 집집마다 병원이고 사람마다 명의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님의 모습이 선연히 떠오른다.

 

 

체질 구별법

 

지금부터 시작할 체질 구별법은 모든 민간요법과 건강상식에서 중요한 기초지식이 되는 것이니 잘 익혀두기 바란다. 이제마 선생께서는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별을 하셨지만, 편의상 木體 火體 金體 水體로 구별 지으려 한다.

 

木體

생일이 음력으로 1월(寅月) 2월(卯月) 3월(辰月)을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그 사람이 태어난 해에서 입춘부터 입하 전날까지의 생일을 가진 이를 목체라고 말한다.

 

火體

생일이 음력으로 4월(巳月) 5월(午月) 6월(未月)을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생일이 12 절기 중에 입하부터 입추 전날까지인 사람을 뜻한다.

 

金體

생일이 음력으로 7월(申月) 8월(酉月)을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생일이 입추부터 입동 전날까지인 사람을 뜻한다. 

9월(戌月)에 생일인 분은 戌土火라고 하여 특이 체질이라서 금체로 보기 어렵다. 이른 분들은 특히 조심하여야 하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란다.

 

水體

음력으로 생일이 10월(亥月) 11월(子月) 12월(丑月)은 수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생일이 12 절기 중에 입동에서부터 입춘 전날까지인 사람을 뜻한다. 

 

이렇게 木 火 金 水체로 나누어 체질을 구별하면 쉽게 구별이 될뿐더러 자신의 생일이 틀리지 않는 한 체질 구별에서 오판이 생길 수 없으니 비교적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음력 생년월일로 대충 구별하는 것보다는 만세력을 이용한다면 단 몇 초 만에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서 훨씬 능률적이다. 기회가 있다면 만세력 보는 법을 배우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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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체질을 구별한 후에 오운육기(운기설(運氣說)의 기본 내용이 되는 오운(五運)과 육기(六氣)를 한데 아울러서 일컬음, 운기이론을 종합해 보면 비과학적이고 숙명론적이며 도식적으로 설명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 반드시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네이버백과 일부) 법과 삼양삼음(상한론에 기재되어 있는 태양병, 소양병, 양명병의 삼양병과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의 삼음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각각은 급성 열성 질환이 있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종합적인 증상)을 이용하여 각 체질에서 약한 부분을 평소에 보(補)하게 되면, 누구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자신의 체질에 좋은 음식이나 약도 쉽게 구별할 수 있고, 체질에 나쁜 것도 구별할 수 있으니 무지하게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좋은 건강보조식품이자, 대부분의 보약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좋은 보신 약이다. 이렇게 좋은 인삼도 火체란 체질을 가진 사람은 인삼만을 달여 마시면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올라와서 먹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런데 水체란 체질을 가진 사람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몸에 잘 받는다. 먹으면 먹을수록 좋은 것이 인삼이 아닌가. 산마(산에서 나는 마, 산약)를 갈아서 물에 타마시면 정력과 원기 회복에 좋다 하여 일본에서는 광적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렇게 원기회복에 좋다고 하는데 문제는 생일이 여름인 사람과 가을인 사람 그리고 봄인 사람은 잘 받지만, 생일이 겨울인 사람은 오히려 배가 사르르 아픈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한다. 이것 또한 좋은 음식이지만 체질을 잘 맞추지 않은 경우이다.

 

봄·여름 태생은 바다 음식이 잘 받지만, 가을·겨울 태생은 바다 음식보다는 육식을 즐기는 편이다. 동양사람의 체질은 대개 東方木局(동방목국, 동쪽 방향의 나무의 구획)의 성질을 많이 따르게 된다. 동방목은 水生木의 상생 원리에 의하여 모든 음식에 거의 물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대개 물이 사용되고, 서양식은 대부분 불이 가해진 음식이다. 물이라고는 수프가 고작이니 이것 또한 火生金의 원리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생일이 목체인 사람은 대체적으로 동양식이 잘 맞고, 생일이 가을이라 금체인 사람은 대체적으로 서양식이 잘 맞는다.

 

요즘의 아이들은 떡보다는 햄버거와 피자를 즐긴다. 이것은 모두 서양식이다. 물기는 조금도 없고, 불이 가해져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한국인은 한국적이어야 가장 건강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서양화되어가는 음식문화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