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주름 개선과 물광 피부, 스태미너의 보고
본초학에서 딴 과일들은 모두 맛이 시고 달고하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유독 밤만은 함이라고 하여 간이 맞는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으며, 미함하기 때문에 신을 보한다고 하였다.
"밤은 원기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몸 전체의 스태미너를 보하고 배고플 때 식량이 된다."
그러므로 "과중 율최유익: 밤은 과일 중에서 가장 몸에 이로운 것"이라고 하였으며 먹는 방법으로는 "생요가어열회중외 영중출 식지양 불득통숙 숙즉옹기 생즉발기..."라 하여 불에 살짝 구워서 진물이 나올 정도가 제일 소화에 좋으며 날 것이나 지나치게 구운 것은 나쁘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에게 밤을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은 해롭다고 경계하고 있는데 <동의보감>에서 그와 같은 중국 본초학의 구절을 인용하지 않고 있음은 대수롭지 않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일까.
"소아불가다식 생즉난화 숙즉체기 격식생충 왕왕지병"
"사해아 영치불생"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먹이면 치아가 잘 돋아나지 못한다는 것은 그냥 소화불량 되기 쉬운 것을 말함인지 또는 지나치게 먹으면 어떤 영양 편의가 되어 치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밤에는 탄수화물이 40%나 함유되어 있어 칼로리가 100g(밤 10개 정도)에 180칼로리나 되니 퍽 많은 셈이다. 비타민 B1이 0.3mg, B2가 0.14mg, C가 30mg이 되니 겨울철의 비타민원으로서도 적합하다. 당 태종이 밤을 삶은 것을 말려서 '가동반'이라고 하여 군량 문제를 해결하였다는 고사도 있고 소동파가 건약(다리 힘이 약해진 것)을 풍건율(황물)로 고쳤다는 시도 있다.
"일구삼과 기중편자 율설야: 밤송이 하나에 밤톨이 세 개 들어 있는 한복판 가운데 것을 율설이라"고 하여 약용으로 쓰고, 밤의 내피를 '율부'라고 하여 가루로 만들어 꿀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금세 주름이 펴지고 얼굴에 광택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들어있는 타닌산 때문에 수렴 작용이 나타나서 피부가 팽팽해지기 때문인가 추측하여 보기도 한다.
부신 피질 호르몬이 들어 있는 크림을 미안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세포의 수분대사에 영향을 주어 일시적으로 피부를 팽창시키는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