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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분만 뒤 나타나는 신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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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뒤 나타나는 신체 변화


아기를 분만한 산모는 극도의 육체 피로와 신경과민, 그리고 분만에 대한 공포 등으로 피부의 사소한 자극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넓고 깨끗한 방에서 기거하는 것이 좋다. 산모가 기거하는 방에는 채광이나 환기 등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방 안 온도는 20~22도가 적당하다. 의류나 손을 항상 깨끗이 하여 아기의 입으로 세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3, 7일(산후 21일 간) 이전제 산가 방문을 삼가 신생아가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했으며, 산모가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모체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젖이 잘 분비되도록 돕는 영양식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분만 직후 구역질이 없다면 엽차나 우유, 미음, 미역국 등의 유동식이 좋고, 다음날 죽이나 질게 한 밥을 먹인 다음 소화가 잘되는 고형식(일정한 형태나 덩어리로 이루어진 음식)을 자주 먹이면 좋다.

 


옛부터 해산 후 '첫국밥'이라 하여 산모에게 먹이인 미역국이나 호박국은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출산 뒤 몇 주 동안 흐르는 분비물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해열을 도우며, 산후 부종을 예방하는 과학적인 산후 음식물이다.


분만을 한 다음날은 반드시 누워서 안정해야 하며 식사도 누운 채 한다. 부엌일을 비롯한 세탁, 청소 같은 집안일은 4주 뒤부터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
  

 

젖을 먹이는 산모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분만을 하고 나면 자궁이 임신 전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수축을 일으키기 때문에 분만할 때와 비슷한 간헐적인 진통이 하복부와 허리에 느껴진다.


젖을 먹이는 산모는 뇌하수체에서 자궁수축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이 복구되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초산부보다 경산부의 통증이 더 심하다.

 
분만 당일에 가장 심했다가 시일이 지날수록 약해져 보통 1주일 이내에 없어지지만, 태반이나 난막이 남아 있거나, 어혈, 또는 자궁염증 등이 있어 후진통이 격심할 때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


산후에 심한 복토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심한 산후 출혈이 있을 때 : 이 경우에는 때때로 복통이 일어났다 누르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얼굴은 누래지며,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심신이 피로해진다.


2) 오로가 전혀 나오지 못했거나 어혈이 있을 때 : 배를 만지면 단단한 덩어리가 접히고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져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다. 월경이 오랫동안 없기도 하고 검은 대변을 본다. 오후가 되면 뼈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다.


3) 산후 조섭 불량으로 찬기운이 자궁에 침입했을 때 : 오한기를 느끼고 따뜻한 것을 좋아하면서 얼굴이 하얘지나 갈증은 별로 없다.


4) 음식에 체했을 때 : 분만을 한 뒤에는 대개 위장이 약해지는데, 이때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체하면 소화 불량과 복통을 일으킨다. 이런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시원스레 보기 힘들어 아랫배가 부풀어오르면서 딴딴해진다. 입맛이 떨어지고 구토를 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 대변을 본다.

 

분만이 끝나면 자궁은 잠시 커졌다가  수축되기 시작하여 분만한지 6~8주 가량이 지나면 임신하기 전의 모양과 크기로 돌아간다.

 

분만 직후 자궁은 1.000그램 가량으로 산모 주먹의 2배 가량 된다. 이때 자궁의  아랫부분은 단단하게 수축되어 배꼽 바로 밑으로 손가락 3개를 가지런히 한 지점(치골결합의 윗부분에서 11~12센티미터 위)에 있으나, 몇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근육의 긴장이 회복되고 방광이 충만해지면서 다시 상승한다. 그리하여 12시간이 지나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배꼽 높이보다 조금 높은 지점에 자리를 잡는다.

 

그 뒤 자궁은 날짜가 지남에 따라 수축하면서 계속 아래로 내려와 산욕 이틀째 되는 날에는 배꼽 밑으로 1~2손가락을 가지런히 놓은 자리에 도달하고, 나흘째에는 분만 직후의 높이로 돌아온다. 그러다 일주일쯤 지나고 나면 배꼽과 치골결합의 중간 지점(무게는 약 500그램)에 이르렀다가, 열흘 가량 지났을 때는 치골결합의 윗부분까지 내려온다.


분만을 하고 열흘에서 보름 가량 지나면 자궁은 소골반 안으로 들어가서 외부에서 본에 잡히지 않는 상태가 되는데, 이때 자궁 무게는 약 300~350그램 가량이다.


자궁의 무게는 3주가 지날 무렵 200그램으로 줄었다가, 6주가 넘으면 임신 전의 모양과 크기로 완전히 회복되어 분만 직후 무게의 1/20인 50그램 가량이 된다.
  

 

분만 뒤 6주는 금욕 기간

 

월경은 수유와 관련이 많다. 젖을 먹이지 않을 경우에는 분만을 한 지 6~8주 가량 지나면 첫 월경을 시작하며, 젖을 먹일 경우에는 뇌하수체에 생기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수유를 하는 동안 원경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수유기성 무월경이라 한다.

 

그런데 분만을 하고 8시간이 지나도록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사흘이 넘도록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적당한 방법으로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아울러 이 시기에는 성기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자궁의 복구를 촉진시켜야 한다. 주의를 게을리 하거나 무관심하게 방치하여 산후에 여러 가지 이상 산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8도가 넘는 열이 이틀이 지나도록 내리지 않는 것은 세균 감염에 위한 산욕열의 증세일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분만 후 6주 이전에 부부관계를 가지면 자궁의 복구가 늦어지고, 질이 손상되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산후 부부관계는 6주 이후에 상세한 산욕 진찰을 받은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3개월 이후라면 더욱 안전하다. 출산을 하고 나면 복벽의 피부가 이완되어 주름이 많이 생기고, 자줏빛 임신선도 회백색으로 바뀌면서 흔적이 희미해진다. 아울러 하복부나 발등에 생겼던 정맥노창도 점점 소실된다. 그리고 몸무게는 임신 전보다 3~4킬로그램 가량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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