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 생활> 의사가 쓰는 자연요법
14. '다이어트'는 붉은 옷 입고 붉은 조명 아래서
옛 이집트인은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빛과 색에는 각각 특별한 에너지가 있으며, 이 에너지를 이용하면 각종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중 지금까지 행해지는 것이 붉은색을 이용한 체중 감량법. 일부 이집트인은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붉은색 옷을 입고, 붉은 색 식기를 사용하고, 붉은 조명을 켠다. 이들은 붉은색에서 나오는 「에너지」 살빼는 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해 사망한 미국의 인기 점성술 작가 린다 굿맨도 이 같은 「색 에너지」 신봉자. 그는 살을 빼려는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체리핑크빛 유리잔에 물을 담아, 하루 종일 햇빛 속에 놓아 둔 뒤, 저녁에 그 물을 마시라고 권한다. 살을 빼는 작용을 하는 햇빛 속의 에너지가 체리핑크빛 잔을 통해 물속으로 전달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미국 텍사스여자대학 스카트 하섬 교수는 이에 대해 『붉은색이 칼로리 소모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섬 교수는 여러 가지 조명 밑에서 전기 자극에 대한 근육의 반응을 실험한 결과, 붉은 조명 밑에서 근육의 긴장도가 가장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질 때 인간은 가장 큰 힘을 발휘하며, 칼로리의 소모가 많아진다는게 하섬 교수의 설명이다. 미국 알버타대학 색채과학연구소 헤리 볼파스 교수는 '색의 파장은 인간의 육체적-심리적 기능을 관장하는 대부분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뇌 시상하부와 송과체에 전달돼,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통제한다.'라며 '붉은색이 다이어트를 돕는데 비해 푸른 색은 오히려 살을 찌게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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