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 생활> 의사가 쓰는 자연요법
15. '생감자즙' 관절염 가라앉혀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 내 면역 체계 이상으로 관절과 관절을 둘러싼 근육, 인대, 혈관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치료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고질병이다.
환자들은 소염진통제나 부신피질 호르몬 제재 등 각종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이 경우 소화 장애나 부종, 변비 등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약 대신 신선한 감자를 갈아 짜낸 즙을 아침 빈 속에 반잔 정도 꾸준히 마시면 효과가 있다.
스위스의 자연요법의사 포겔 박사는'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엔 아침, 점심 식사 전, 취침 전에 매일 감자즙을 마셔야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엔 따뜻한 물이나 당근 주스를 타 마셔도 된다. 그 어떤 관절염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라며 스위스로 찾아간 필자에게 말했다.
미국 코넬의대 몬디 박사는 '껍질을 깎아 낸 신선한 감자를 사용해야 한다. 3~6주 즙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감자를 갈아 우유를 조금 탄 뒤, 염증이 있는 곳을 찜질해도 효과가 있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녹말을 가라앉힌 뒤 국물만 마셔도 된다. 감자 삶은 물을 물처럼 마셔도 좋다.
이것은 감자 속의「퀘르세틴」이란 성분 때문. 미국에서 발간되는「음식·화학·독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프르미카 박사는 감자 속의 퀘르세틴은 소방수가 불을 끄듯 염증이 생기는 과정을 차단시키며, 미세 혈관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세포가 산화돼 녹스는 것을 막는다고 보고했다. 감자에는 고알칼리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관절염에 걸리면 인체가 산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감자즙을 마실 동안은 가능한 한 자연 식품을 먹는 게 좋다.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은 특히 좋지 않다. 이 속에 숨어 있는 설탕이 통증을 가중시키기 때문. 미국 의학 체육협회장 로렌스 박사는 『관절염 환자에게 설탕을 먹이면 통증이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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