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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슬기로운 의사 생활> 16. 고혈압 환자, 바나나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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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 생활> 의사가 쓰는 자연요법

 

16. '고혈압 환자, 바나나, 오렌지 먹으면 좋다'



고혈압은 완치가 어려운 대표적 성인병, 신장염, 대동맥경화등이 원인이 돼 유발된「2차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쉽게 다스릴 수 있지만,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본태성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70%정도는 최저혈압이 90~105 정도인 「가벼운」고혈압 환자. 이런 사람은 약 대신 야채주스, 감자, 고구마, 호박, 바나나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혈압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소금 속에 많은 나트륨(소듐). 칼륨은 이 나트륨을 몰아내고 혈압을 떨어뜨린다. 성질이 정반대인 칼륨과 나트륨은 우리 몸을 장악하려고 서로 밀고 당기는 경쟁관계에 있다. 나트륨이 싸움에서 이기면 세포 속의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가 혈관 속으로 이동한다. 이때 칼륨도 함께 빠져나가 혈압이 오른다. 그러나 칼륨을 다시 공급하면 나트륨을 몰아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미국 버몬트의대 조지 웹 교수(생리학)는 고혈압 환자에게, 나트륨과 칼륨을 1대3의 비율로 섭취케 한 결과, 2주 뒤엔 30%가, 8주 뒤엔 70%가 혈압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도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에게 포타슘이 풍부한 바나나를 주식으로 제공하자, 8주 후에 혈압이 16이나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일본에서는 소금 섭취량이 비슷한 두 마을 사람에게 각각 칼륨의 섭취량을 다르게 한 결과, 칼륨을 많이 섭취한 사람의 혈압이 훨씬 낮았다고 보고했다. 칼륨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증의 사망률도 크게 낮춘다. 미국 미네소타의대 루이스 토비안 교수는 고혈압이 원인이 돼 뇌졸중에 걸린 쥐에게 고단위 칼륨을 먹인 결과,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90%나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국 캠브리지 의대 연구팀이 8백59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오렌지주스 1잔 또는 바나나 1개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40%나 낮았다. 연구팀은 이것이 칼륨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하루 5g정도로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저 혈압이 130 이상으로 갑자기 높아지면 눈, 뇌, 심장 등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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