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유산을 예방하는 민간 요법과 처방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늘 없는 생선, 율무 반하, 엿기름, 자극성 향신료와 이와 비슷한 약물 들은 모두 피해야 하는데, 자연 유산을 예방하는 데는 민간 요법과 한방 처방이 잘 듣는다.
임신부의 배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통증이 생기고 출혈까지 보일 때는 재빨리 호박꼭지를 볶아 가루를 내어 찹쌀 뜨물이나 찹쌀 미음에 타서 먹으면 좋고, 호박의 줄기가 뻗으면서 나는 호박손을 삶은 뒤 그 물을 마셔도 좋다. 그리고 연뿌리를 강판에 갈아 즙을 짜낸 다음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거나, 쑥을 검게 태운 다음 끓여서 마셔도 좋다.
한약재로는 당귀가 좋다. 임신 중에 허리까지 무지근할 때 당귀 12그램에 물 300cc를 부은 다음 물이 반으로 졸 때까지 끓여 두고 온종일 수시로 마시면 되는데, 임신 중 빈혈에도 이렇게 복용하면 증세가 많이 가벼워진다.
습관성 유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에는 다음과 같은 대보고원탕과 금궤당귀산 등이 있다.
1) 대보고원탕 : 천궁 12그램, 당귀 8그램, 백작약, 숙지황, 인삼, 백출, 백복령, 황기, 감초 각 4그램, 두충(볶은 것), 속단(약잔 볶은 것), 사인 각 3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가 들어가며, 달여서 복용한다.
2) 금궤당귀산 : 황금, 백출, 당귀, 천궁, 백작약, 인삼, 사인 각 4그램, 감초, 진피, 백복령 각 2그램을 가루 내어 12그램씩 따뜻한 술 또는 물로 복용하거나 이 처방대로 첩약을 조제하여 달여서 복용한다.
증세에 따라 달라지는 유산 예방 처방
에너지가 부족하여 피로와 권태가 심하고 무기력증이 생기면서 자연 유산이 전조증으로 출혈이 있을 때는 십전대보탕을 복용하거나 팔물탕에 몇 가지 약재를 섞은 팔물탕가미방을 쓰는 것이 좋다.
1) 십전대보탕 :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황기, 육계 4그램씩이 들어가고, 달여 마신다.
2) 팔물탕가미방 : 한 첩을 기준으로 숙지황 6그램, 백출, 백작약(술에 적셔 볶은 것), 당귀, 두충, 황기, 인삼, 황금, 천궁, 백복령 각 4그램, 감초 3그램, 단삼 1.2그램, 산사육, 애엽 각 4그램, 찹쌀 1숟가락이 들어가는데, 하루에 두 첩분을 재탕까지 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혈액과 영양 물질이 충분하지 못하여 체력이 쇠약해져 몹시 나른해지거나 안색이 좋지 않으며, 귀가 윙윙 울리고 두통과 메스꺼움이 심해져 태아가 위럼할 때는 아교주, 애엽, 천궁, 당귀 각 8그램과 자감초 4그램이 들어가는 교애궁귀탕을 달여서 복용한다.
인체를 조직하는 구성 물질이 모자라고 혈액에 열이 쌓이면 온몸에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머리가 아프고 입이 바짝 탄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허리가 아프고 출혈이 심해져 유산될 위험까지 있다. 이때는 속단, 적작약 각각 20그램, 당귀, 생지황 각 40그램이 들어가는 속단탕을 달여 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로 정신이 불안정하면 아랫배에 무엇이 뭉쳐 있는 듯이 불쾌하면서 온몸이 쑤시고 대소변도 시원스레 보지 못하고 심해지면 유산이 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안태음이라는 처방을 쓴다. 안태음 한 첩에는 숙지황 12그램, 천궁, 지각 각 6그램, 찹쌀 1홉, 생강 3쪽, 대추 2알이 들어가면 하루에 두 첩분씩 재탕까지 달여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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