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심한 유선염에 좋은 처방
산욕(태아, 태반 및 그 부속물을 만출 한 후에 생식기관이 비 임신 상태로 회복되는데 필요한 일정한 기간) 제2~4주 즈음에 유선의 실질에 생기는 염증을 유선염이라 한다.
유선염은 유산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세로 불결한 손이나 옷이 상처 난 유두에 닿아 화농균이 침범하거나, 유즙 울체증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분노 등 감정의 과잉이나,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을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오한이 심하고 39~40도에 이르는 높은 열이 나면서 유방이 짓무르고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는데, 격렬한 압통이나 자발통이 따른다. 유선염을 일으킨 쪽의 겨드랑이와 임파선에 종창이 생겨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치료를 미루어 증세가 심해지면 곪으면서 고름이 괴다가 밖으로 구멍이 뚫리기도 하고, 유선의 주위로 염증이 넓게 퍼지기도 하는데, 자주 씻는 것이 좋으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도 증세를 많이 가라앉힐 수 있다.
1) 아욱씨를 가루 내어 두고 한 숟가락씩 물에 타서 복용한다.
2) 잉어껍질에 침을 발라 환부에 붙여 둔다.
3) 대구껍질을 물에 담갔다가 붙인다.
4) 서리 맞은 호박잎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물에 개어 붙인다.
5) 감국의 전초를 짓찧어 술에 타서 마시고 찌꺼기는 환부에 붙인다.
6) 민들레나 미꾸라지를 짓찧어 붙인다.
7) 귤껍질 40그램과 감초 4그램에 물 3홉을 붓고 달여 마신다.
8) 붕어 한 마리와 마 1개를 함께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9) 살아 있는 우렁이의 살을 잘게 썰어 밀가루에 잘 반죽한 뒤 배꼽 두 치 아래에 붙인다.
그리고 유선염으로 젖이 잘 돌지 않고, 유방의 통증이 심할 때 권할 만한 음식이 저제죽(유즙(乳汁)이 부족하여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저제죽은 이름 그대로 돼지족으로 쑤는 죽인데,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1) 돼지족을 삶은 물에 토과근, 통초, 누로 등의 약초를 넣고 달인 다음 국물만 걸러 낸 뒤, 여기에 쌀, 파 등을 넣고 끓여 먹으면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좋다.
2) 돼지족 삶은 물에 미꾸라지, 붕어, 민들레, 마 등을 넣고 달인 뒤 걸러 낸 국물에 쌀을 넣어 쑨 죽은 젖이 잘 돌지 않으면서 통증이 심하고,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열이 높은 증세에 약이 된다.
3) 돼지족 삶은 물에 상추씨와 감초를 넣고 달인 뒤 걸러 낸 물에 쌀을 넣어 쑨 죽은 젖을 돌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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