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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슬기로운 의사 생활> 4. 양배추, 수박, 치매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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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 생활> 의사가 쓰는 자연요법

 

4. 양배추, 수박, 치매 예방 효과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흔히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노망이 들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중풍이 드는 게 무섭다.'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 자식들을 고생시키고, 그들 앞에서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찾아올지도 모르는 망각과 치기.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조심해야 한다. 치매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인성 치매의 원인은 지금껏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었다. 비타민 B12와 C, E가 부족한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학자들이 규명한 원인의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뇌세포 속에 알루미늄이 축적되면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캐나다 멕길대학의 구스타보 부느 박사는 사망한 노인성 치매환자들의 뇌세포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져 오던 비타민 E는 대체로 정상인과 같은 수준인데 반해 중금속 제거제 역할을 하는 글루타티온의 수치가 절대적으로 적고, 뇌세포 속에 다량의 알루미늄이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글루타티온은 시스테인, 글루탐산, 글라이신 등 세 개의 아미노산에 황이 붙어있는 물질. 간에서 알루미늄이란 중금속이 걸러지고 분해된 뒤, 전광석화처럼 빠른 속도로 이 쓰레기를 오줌이나 대변으로 옮겨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트럭의 역할을 한다. 이 트럭이 작동을 안 하면 몸속에, 특히 뇌세포 속에 알루미늄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알루미늄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알루미늄이 특히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제산제. 속이 쓰리다고 함부로 제산제를 복용하면 치매 촉진제를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료수나 음식에도 알루미늄이 미량 포함돼 있으며, 냄비나 프라이팬 등의 알루미늄 식기와 알루미늄 랩을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알루미늄 섭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러 경로로 통해 들어온 알루미늄이 우리 몸속에 이미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체내에 축적된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해 내야 한다.

축적된 알루미늄을 제독하기 위해선 글루타티온의 수치를 높이는 식이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구스타보 부느 박사는 글루타티온의 수치를 높이는 최고의 식품으로 양질의 단백질인 유장을 들고 있다. 유장이란 치즈를 만들고 남은 액체. 미국에선 건강식품점에서 많이 팔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구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양배추. 양배추를 상식(常食) 하면 글루타티온의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양배추 속에는 글루타티온을 생산하는 효소인 인돌과 디티올티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글루타티온이 많은 식품으로는 그 외에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등이 있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의 존스 박사는 98가지의 음식을 분석하고 글루타티온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으로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수박을 들었다.

생계란의 흰자도 글루타티온치를 높이는 양질의 단백질이다. 때문에 계란을 먹을 때는 노른자 하나에 흰자 서너 개 정도로 배합해서 먹으면 좋다.

이같이 글루타티온이 많이 함유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치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 감퇴까지 예방할 수 있다.


                        -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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