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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슬기로운 의사 생활> 5. 생굴, 비타민C는 '사랑의 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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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 생활> 의사가 쓰는 자연요법

 

5. 생굴, 비타민C는 성기능을 강화하는 '사랑의 묘약'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극「한여름밤의 꿈」에는 자는 동안 눈썹에 바르면 깨자마자 처음 보는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사랑의 마약」이 등장한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요힘빈으로 추측되는「마약」에 관한 기록이 적혀있고, 마야시대 인디언의 기록 속에도 그 같은 약초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예로부터 성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인삼과 감초를 복용케 했다.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 이 같은「비법」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얼까? 의식주와 더불어 성관계가 그만큼 중요한 인간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 성기능 저하는 인생관을 흔들 만큼 심각한 고민을 던져준다. 남성의 정자 생산량은 18세 정도에 최고치에 이른 뒤 25세쯤부터는 점차 감소하게 된다. 여성도 폐경기에 이르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고, 질의 세포가 위축된다.

 



다시 젊어질 수는 없을까? 「생명의 즙」이 풍성해지고, 다시금 당당한 남성과 여성으로 되돌리는「사랑의 묘약」은 없을까?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생굴이 바로 그「묘약」이라고 믿었다. 어느나라 에서건 옛날엔 사물을 비슷한 모양의 인체와 동일시하곤 했는데, 생굴이 정자를 생성시키는 고환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기능이 향상된다고 믿었다. 그 때문에 굴은 로마시대 때부터 양시 돼 왔으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매일 저녁 식사 때 50개씩의 생굴을 먹었다고 한다.

 

굴이 이처럼「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그 속에 들어있는「징크」란 미네랄 때문. 사람은 하루 15㎎ 정도의 징크를 섭취해야 하는데, 징크가 부족하면 정자수가 줄게 되고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저하된다. 때문에 비뇨기과 의사들은 성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징크를 처방하고 있다. 성기 발육이 부진한 남자 어린이에게 징크를 공급하자 성기가 정상적으로 자라났다는 연구 논문도 있다.

석화 1개속에는 약 10㎎ 정도의 징크가 포함돼 있으며, 전을 부칠 때 사용하는 굴속에도 석화보다는 적지만 많은 양의 징크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미국 뉴욕병원의 이사돌 로젠펠드 교수는『성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성관계 직전 석화 6개 정도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생굴과 함께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포함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의대 윌리엄 해리스 박사는 정자 부족증인 남성에게 하루 1천㎎씩의 비타민 C를 60일 동안 복용케 하자 정자수가 60% 정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대학의 도손 박사는 또 비타민 C가 정액 속의 독소를 없애준다고 주장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레몬과 귤, 브로콜리 등. 때문에 생굴을 먹을 때 레몬즙을 뿌려 먹거나 귤, 브로콜리 등을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미국 유타의대 웨인 마이클박사는 8명의 남성에게 아주 기름진 음식을 먹게 한 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평소 테스토스테론 수치보다 50% 이상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성기능이 갑자기 저하된 사람은 꼭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동맥경화나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이런 증상을 치료해야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 이상호 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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